앞서 살펴본 논문 졸업 성공/실패 숫자는 2학기 이상에 걸쳐 논문 학기를 보내고 졸업하거나 결국 실패하는 경우도 중복해서 세기 때문에, 실제 논문 시도 및 실패하는 학생 수는 중복해서 센 결과다. 또 2학기 이상 논문학기를 보내는 경우, 지도교수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바뀌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 가지 케이스를 확인했다. 몇 가지 토픽으로 살펴본다. 앞서와 동일한 기간에, 앞서와 동일하게 공개된 자료로만 분석했다.

 

* 논문지도 총수 다수 부문 : 아래 세 명이 해당 기간 중 총 10건 이상을 기록했고, 그 후로는 6건 이하다.

 

- P1교수 : 논문지도 총 18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한 학기만에 졸업한 경우는 12건이고, 4건은 학생 2인을 2학기에 걸쳐 담당한 끝에 결국 졸업했으며, 2건은 학생 1인이 2학기에 걸쳐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학생별로 보면 15명 중 12명은 1학기만에, 2명은 2학기만에 졸업했고, 1명은 2학기 동안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즉 1차 성공률 80%, 최종 성공률 93%.

 

- K1교수 : 논문지도 총 11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중 8명이 한 학기만에 졸업했고, 1명은 2학기만에 졸업한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한 학기만 시도하고 실패했다. 즉 1차 성공률 73%, 최종 성공률 81%.

 * 첫 번째 학기에 배정은 됐지만 심사 명단에 없고, 두 번째 학기에도 배정 및 심사 명단에 없으나 두 번째 학기 졸업논문 목록에는 존재한다. 아마 두 번째 학기에 별도 심사 대상이 된 것 아닌가 한다.

 

- P2교수 : 논문지도 총 10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중 7명이 한 학기만에 졸업했고*, 1명은 자료에 잡히는 한 유일하게 3학기만에 졸업했는데, 첫 번째 학기 실패 후 지도교수를 바꾸고 2학기를 소요한 특이 케이스다. (최장기간 소요 학생 기록 부문으로 시상한다) 이 외 1명은 지난 학기에 졸업하지 않고 이번에 두 번째 학기를 진행했으며, 이번 심사 명단에 포함되었으니 아마도 통과될 듯 하다. 즉 1차 성공률 70%, 최종 성공률 100%(추정). 

* 사실 이 중 최소한 한 명이 2학기 동안 논문을 준비한 사실을 별도 출처를 통해 안다. 다만 이 학생은 첫 학기에 배정 및 심사일정에서 빠져 있어, 처음부터 큰 목표를 위해 별도 관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공개 자료만으로는 이런 내용을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참고) 이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논문 쓰겠다고 해 놓고 공부 안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열심히 안 할 거면 논문 시도하지 마세요"라고 말씀하셨다. 결과와 비교해 보면, 공부 안 하는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후드려 패서라도 사람을 만들어 결국 졸업을 시키시는 듯하다.

 

 

* 논문지도 한 학기 다수 부문 : 아래 중 세 명이 한 학기 5명 지도 기록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한 명이 대상기간 외인 22.2학기에 또 5명을 지도했다.

 

- P1교수 : 위 총수 1위와 동일인이다. 당시 5명 모두 통과했다. 다만 이 중 2명은 지난 학기부터 지도한 학생이다.

 

- K1교수 : 위 총수 2위와 동일인이다. 당시 5명 중 3명이 한 학기만에 통과했고, 1명은 그 다음 학기에 통과 추정되며, 1명은 실패했다. 

 

- O교수 : 당시 2명이 한 학기만에 통과했고, 1명은 그 다음 학기에 통과 추정되며, 2명은 다음 학기에 지도교수를 변경했다. 참고로 이 전학기에도 1명을 지도했다가 결국 통과 실패했다. 다만 이분을 지도교수로 신청할까봐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교수진 명단에 없는 것을 보니, 아마 5명 지도 학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신 듯하다. 2명의 지도교수 변경도 이에 따른 결과인 듯하다.

 

- S1교수 :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22.2학기 5명 지도에 빛난다. 원래 지도학생은 3명 제한인데, 뒤늦게 컨택하고 '교수님 아니면 안된다'고 읍소하여 두 명을 더 맡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학기에는 3명 모두 한 학기만에 통과했으나, 이번 학기에는 5명 중 1명이 심사 명단에 없다.

 

이렇게 보면, 지도 학생이 많더라도 딱히 원래 통과율과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 논문 최종실패율 부문 : 아무래도 모수가 작을수록 왜곡이 커진다는 한계는 있으니 재미로만 보면 되겠다.

 

- K2교수 : 2회 지도, 2회 실패. 실패율 100%. 다만 이번 학기에 드디어 1명이 심사 대상에 올랐으니 성공한 것으로 보여, 실패율이 67%로 낮아질 전망이다(...) 23.1학기에도 1명 배정되어, 이번에도 성공하면 실패율이 다시 50%로 낮아질 것이다(...)

 

- O교수 : 한 학기 다수 지도 공동 1위와 동일인이다. 6명 지도, 2명 성공. 실패율 67%. 은퇴 추정으로, 이후 비율 변동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S2교수 : 2회 지도, 1회 실패. 실패율 50%. 다만 이번 학기 지도학생 1명이 심사 대상에 올랐으니 성공 추정이며, 실패율이 33%로 낮아질 듯하다.

 

 

* 논문 100% 성공 부문 : 참고로 정식 조사기간이 아닌 이번 학기 추정 결과도 추가 반영했고, 모수가 1인 3개 케이스는 제외했다.

- 한 학기만에 성공 100% : K3교수(2/2 -> 4/4)

  (K4교수(2/2 -> 2/3), S1교수(3/3 -> 7/8)는 지난 학기까지 100%였지만, 이번 학기에 1명씩 실패 추정된다)

- 결국은 성공 100% : K3교수 외에, P2교수(8/8 -> 9/9, 위 내용 참조), S3교수(4/4. 이 중 한 명은 2학기에 걸쳐 성공. 다만 이 교수님은 이제 논문지도를 안 하신다)

 

 

그래서, 지도교수 선택은 성공률과 직결되는가?

교수 별 논문지도 총수(X축)와 1회차 성공률(Y축) 분포

 

교수 별 논문지도 총수(X축)와 최종 성공률(Y축 분포)

지도 건수가 적으면 100%, 0%의 극단치가 보이지만, 지도 건수가 쌓일수록 1회차 성공률은 대략 70~80%, 최종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수렴하는 듯한 모양이 보인다.

물론, 그 정도 성공률이 예상되지 않는 교수는 학생들이 미리 눈치를 채고 더 이상 배정 신청을 하지 않아 모수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볼 여지도 크다...라고 한다면 옳은 결론일까? 그러려면 성사율을 지도교수가 좌우한다는 가정을 해야 하는데, 내 경험으로는 최소한 특수대학원의 경우 학생 본인의 상황과 의지가 훨씬 더 크게 좌우한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는 논문학기 내용에 추가하자.

 

그래서 결론 : 지도교수와 논문졸업 성사율 분석은 사실 별 의미 없고, 재미로만 봐야 한다. 실컷 써 놓고 김빠지는 결론이지만, 시험기간에는 별게 다 재밌듯 그 정신없는 논문 막바지에 이런 자료나 정리해 놓고 아까워서 이제서 정리해 둔다.

Posted by TUNC AU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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