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수강 실패했거나 수강하고 싶었지만 못한 과목부터.

 

1. 자연언어처리 - 월 18:30~20:00

역시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자라면 안 듣고 졸업하기 섭섭한 제목의 강의다. 섭섭하지 않기 위하여 1순위로 정해 두었으나 3학기나 되었는데도 클릭 실패로 추가 신청 메일을 보냈는데, 다음 학기에도 개설되니 그때 수강하도록 하라는 답을 받았다. 그리하여 공간정보처리시스템을 대체 수강하고, 이 과목은 실제로 다음 학기에 듣게 되었다.

 

 

그 다음은 수강한 과목.

 

1. 머신러닝II - 화 20:10~21:40

써야 할 말은 머신러닝I에서 다 써서 덧붙일 말이 많지 않다. 내용은 적당히 어려운 부분까지도 가지만 강의는 부드럽고 시험은 쉽다. 지난 학기에 쓴맛을 본 경험으로 사칙연산 급의 준비를 열심히 해서 더 이상 충격은 없었다.

 

2. 공간정보처리시스템 - 수 18:30~20:00

아무리 봐도 '자연언어처리'의 빈 공간을 채울 과목이 이것밖에 없어 보였다. 생각지도 않게 같은 교수 과목을 두 번째로 듣게 되었다. 주제는 일반적 Database와 대비되는 Spatial Database로, 평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부 수준에서 비슷한 과목이 개설되는지 모르겠다. 내용은 생소해서 재미있었고, 수준은 복습만 하면 따라가기 어렵지 않으며, 시험 수준도 그러하다. 강의 분위기도 지난 학기에 이어 적응이 되어서 뭐 그러려니 해서 그런지 오히려 임팩트가 없어 심심했다는 느낌이 든다.

 

3.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 화 18:30~20:00

전공소속(사물인터넷)과 과목명만 보고 이건 뭐 내가 들을 건 아니군, 제끼더라도 뭔지 강의계획서나 보고 제낄까 하며 조회했다가 내용에 경악하고 0순위로 수강신청한 과목이다. 바로 그 지옥에 가서라도 건져와야 할 좌완 파이어볼러... 가 아니라 강화학습 수업이었던 것이다! 정말 네이밍 센스에 크나큰 결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덕분에 수강 인원도 다 차지 않은 것으로 기억난다. 결국 정의는 살아있기 때문에 22년 2학기에는 '강화학습의 기초'라는 과목명으로 개설되었으며 그 덕분에? 때문에? 수강생도 보아하니 대폭 추가 신청을 받으신 듯하다. 평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실습과제가 한 번 있었다.

역시 안 듣고 졸업하면 섭섭할 과목. 각 주제별로 수학적 접근에 구현 코드까지 상세하게 설명이 들어가고, 일부는 수업시간에 간략하게나마 유도 도출까지 들어가는 등 깊이도 만족스러웠다. 강의계획서 상 주교재는 서튼 책 등이지만, 이런 교재가 강의자료 이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수학적 깊이가 있다는 얘기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 수업에서 있었듯 불만세력의 준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기도 하다. 어느 날 수업에서 교수님은 수강생이 수학 너무 어렵다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조금 당황했다는 어조로도 '그런데 강화학습 배우면 이 정도 수학은 기본으로 다뤄야 하기는 하다'고 의외로 강경하게 진압하셨다. 그리고 지난 번에 침묵했던 경험을 한 나는, 이미 졸업을 논문으로 하기로 마음먹고 주제는 뭐가 됐든 강화학습으로 하기로 생각해 둔 상태라, 때는 이때다 하고 교수님께 '수학 불만세력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아무리 야간대학원이라도 대학원에서 데이터사이언스 하면서 수학 싫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를 비롯하여 침묵하는 다수는 수학을 원한다'는 사심 가득한 메일을 보냈다. 그래서 정말 논문 지도교수 신청에 도움이 되었느냐 하면 그건 모를 일이지만. (안 되었다든가 역효과가 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러지 않았어도 원활히 성사되었을 것 같다는 의미다. 그 내용은 나중에 다시.)

 

 

이 외 전공 외 과목은 전공 듣기에도 여유가 없으니 논외로 하고, 전공 과목 중에서는 이미 지난 학기까지 후보에서 제외한 과목(이미 너무 많아서 선택의 폭이 좁다)을 제외하고 아래와 같은 이유로 듣지 않았다.

 * 딥러닝 기초 - 첫 학기에 개설되었다면 들었을 텐데(담당 교수의 논문 작성법 온라인 강의를 듣기도 했다), 제목과 강의계획서만 봐도 머신러닝I, II 같은 과목과 겹쳐 보인다. 강의명이 '아주 어려워서 3학기는 되어야 이해가 가능한 딥러닝' 이었으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TUNC AU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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