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 수강과목 돌이켜보기 - 22년 2학기 (5/5) 논문학기 1

TUNC AUTEM 2023. 1. 8. 13:27

드디어 마지막 학기이자 논문학기다. 야간대학원에 온 직장인이라면 십중팔구 백중구십구는 논문을 처음 써보는 사람이겠지만, '그래서 실무적으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친절하고 자세한 문답이나 안내가 학교 차원에서 제공되지는 않는다. 일반대학원 소속이라면 랩에 소속되어 있을 테니 선배의 지도편달(채찍 편鞭, 매질할 달撻 임을 다시 강조해 둔다)에 따르면 될 일이나, 특수대학원에는 그런 것도 없으므로 원우회 차원에서 선배가 공유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학기에 졸업한 선배가 공유한 타임라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나와 졸업학기가 다르므로 여기에 6개월을 더했다.

1. 교수에게 지도교수 배정 요청(이메일) : 12/30

2. 지도교수 배정 신청 공지 : 1/6 (이후 논문 및 워크샵 인원과 배정 현황 확정되어 공지됨)

(* 수강신청 : 2/15~18. 이건 그냥 일정대로 하면 됨)

3. 논문계획서 제출 : ~2/19

 - 3.1 첫 미팅 : 1/19

 - 3.2 두번째 미팅 : 2/23

 - 3.3 세번째 미팅 : 4월말

4. 논문 초고 및 제출승인서 제출 : ~5/27

5. 논문 심사비 입금 및 심사(6/15~16)

6. 논문 수정 및 지도교수 확인, 논문 인준서 수령

7. 논문 온라인/실물 제출(~7/1)

 

항목별로 내가 실제 진행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2. 지도교수 배정 및 신청

위 사례를 보면 분명 배정 신청 공지나 배정 요청을 학기 종료 후에 진행했다. 그래서 마음을 놓고 마지막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6/3에 배정신청(~6/30) 공지가 떴다. 지도교수와 대상 기법은 마음 속으로 미리 정해두었지만 이 기법을 어떤 분야에 적용할 것이냐는 기말고사 종료 후에 찬찬히 생각하려 했던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다. 교수 인당 지도 학생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그리고 뭐 대단한 선발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선착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합리적 추정)에 마음은 더 급해지고...

그래도 일단 닥친 것부터 쳐내고, 3일만에 대충 논문계획서 초안을 작성하여 6/20에 희망 지도교수님께 보냈다. 답장은 하루만에 왔다. 원래 논문 지도교수 배정신청서는 방문하여 사인 받고 행정실에 제출했던 듯하나, 코로나19 뉴노멀-_-에 따라 발송-교수님 출력 후 사인, 스캔하여 답장-행정실로 답메일 포워딩으로 진행했다. 그 후로도 웬만한 서류는 메일로 진행했다.

 

3. 미팅, 논문계획서

8/30에 제출절차 공지가 떳다. 9/9까지 논문계획서 제출, 11/25까지 논문 초고 제출. 그러나 지도교수님과 미팅 등 진행을 하려면 회의자료는 필요하겠기에, 양식에 맞춘 계획서 초안을 작성해서 지도교수 배정신청을 하고 승인받았다는 내용은 위에 쓴 그대로다.

 

3.0 논문계획 보강 : 6/30

선착순을 통과하기 위해 양식만 대충 맞췄던 계획서를 조금 더 보강하고, 또 첫 미팅 날짜를 잡기 위하여 메일을 다시 보냈다. 이번에는 주제에 대하여 매우 정중한 어조로, '다년간에 걸쳐 대기업이나 가능할 국책과제 같은 주제 말고 범위를 매우 좁혀라'라는 요지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셨다. 당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지만, 돌이켜 생각하건대 이때 주제를 안 좁혔으면 이번 학기 졸업은 불가능했다. 앞으로도 공통되는 이야기지만, 원생이 교수를 귀찮게 하면 할수록 얻어가는 것은 많다. 

 

3.1 첫 미팅(대면) : 7/12

논문 심사 전까지 유일하게 방문하여 대면 미팅을 한 날짜다. 한 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 주제 : '강화학습을 활용하고 싶다. 일단 초안은 투자에 적용하는 것으로 작성했지만, 예전에도 시도해 봤는데 유의미한 성과는 없더라. 그래서 다른 주제를 추천하시면 한 학기를 더 다녀서라도 그 주제로 쓰겠다'고 하면 어떻겠냐는 내 질문에, 교수 친구는 '나 같으면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도교수님은 '석사논문에 굳이? 혹시 생각하는 주제는 있는지?' 라는 반응이었고, 나도 딱히 대안은 없었다. 알고 보니 이미 일반대학원 지도학생 중 강화학습 투자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었던 모양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 생각보다 자세한 피드백을 주신 데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여기까지가 본격 진행 전, '논문으로 졸업하겠다!' 행정절차 확정